자취 / / 2023. 7. 30. 09:20

[자취] 원룸텔 자취 후기 1탄. / (허위매물 / 근데 예상외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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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룸에서 살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원룸텔에서 살고 있다.

 

오늘은 내가 원룸텔에서 살게 된 계기와.

여기 살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을 적어볼까 한다.

 

원룸텔 검색결과
구글 원룸텔 검색 결과. 고시원이 주로 나온다.

 

보통 원룸텔을 검색하면 고시원이 나오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원룸텔에서 지낸다 라고 말을 하면

"엥? 너 고시원에서 살아?" 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허다한데,

 

나같은 경우는 조금 다른 케이스다.

 

원룸텔 안내실
원룸 건물 2층에 위치한 문, 안내실이라고 적혀 있다.
원룸텔 안내부스
정체불명의 시설물..은 아니고, 정황상 모텔로 사용되었을 때 카운터로 이용이 된거 같다.

 

일단, 내가 살고 있는 원룸은 예전에 모텔로 운영이 되던 곳이다.

그래서 2층을 가 보면.. 모텔 창구가 있다.

(물론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는다, 원룸으로 쓰고 있으니까.)

 

하여튼간에. 이 원룸텔에 살게된 계기는.

여자친구와의 동거를 위해서였다.

 

 

 

정확히 작년 9월달 쯤.

부모님께서 이제 나한테 독립을 슬 해보라고 말씀을 주셨고.

그 당시 생산직 공장을 다니던 나는 전셋집을 구할 준비를 했다.

 

(청년 전세대출받고 전세금 대출로 잡고 이자만 내고 사는 개꿀 계획.)

 

근데 정말 부득이하게. 여자친구가 집을 나와야 되는 상황이 되었고.

당장 자취할 곳을 구해야 하는 상황.

 

6개월동안 계약금 모아서 전세대출을 받자는 계획은 바로 빠꾸가 났고

여자친구를 데리고 살기 위한 자취방을 찾았다.

 

그 당시의 나는 모은 돈이 200만원도 안되는 상황..

일반적인 원룸은 보증금만 겨우 넣을 수 있고.

 

그나마 싼 보증금 100짜리는 내가 출근버스를 타는곳이랑 너무나도 멀었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주변 지인들한테 같이 방을 찾아달라는 이야기를 했고.

한 30분정도 지났나? 아는 동생한테 연락이 왔다.

 

"형 여기 방 하나 찾았는데 보증금 50에 월세 30이래"

"근데 위치가 미쳤어 역세권에 복합문화시설 앞에 그냥 개꿀자린데?"

 

링크를 받고 확인해보니 위치도 괜찮았고 나쁘지 않다 생각했기에.

공인중개사한테 연락해서 약속을 잡았다.

 

그때는 몰랐다. 내가 허위매물에 당할 줄이야.

 

 

 

 

공인중개사랑 약속을 잡은 날 하루 전, 친구들이랑 사전 답사를 갔다.

카카오맵으로 위치를 찍어 가 보니, 주차타워도 달려있는 번듯한 원투룸 아파트가 나왔다.

 

솔직히 이때 대충 눈치를 깠다.

이건 허위매물일 수도 있겠구나.

 

아무리 내가 잡은 동네가 안좋은 동네라 하더라도.

주차타워 달려있고 관리실까지 있는 원투룸 아파트가

보증금 50에 월세 30으로 나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근데 여기서 다른 매물을 찾기엔 시간도 없고, 매물도 안나왔기에.

일단 공인중개사를 만나는쪽으로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다음날, 공인중개사가 위치를 찍어줬다.

그럼 그렇지, 사이트에 등록된 곳이랑 다른 곳 위치를 불러주고 여기로 오라 하더라.

 

그래도 내 처지에, 약속 파토를 내기도 힘든 상황이었고.

허위매물로 지정된 곳이랑 위치가 2분 거리도 안되었기에.

 

"그래, 일단 방부터 보고 판단하자."

라는 생각에 그 곳으로 갔다.

 

 

번듯하게 세미정장을 차려입은 공인중개사가 나를 맞이했고.

모텔 간판이 붙어있는 건물로 나를 안내했다.

 

솔직히 그때까지만 해도.

"아, 이 모텔건물에 사무실이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보기좋게 내 예상은 빗나갔고.

모텔 건물 내부에 위치한 한 방으로 나를 안내했다.

 

"하...진짜, 이 방 안 좋으면 그냥 다른 방 어떻게든 구해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방에 들어갔다.

어라, 근데 방이 예상외로 괜찮았다.

 

솔직히 말해서, 혼자 살기엔 넓고 좋은데,

둘이서 살기엔 조금 비좁은? 그래도 충분히 살만한? 넓이였다.

 

솔직히 집 들어가면 누가봐도 예전 모텔이었구나, 라는 구조긴 하지만.

내부에 있을건 다 있고, 원룸처럼 보이기 위한 리모델링과 개조가 전부다 끝난 상태였다.

 

솔직히 허위매물인데, 나쁘지 않은 집이었다.

 

여튼 나는, 기본적인 수압 체크랑 기본 시설을 체크를 끝낸 직 후.

이 방으로 계약 하겠다고 말을 했고.

 

그렇게 나는, 원룸텔에서 현재 9개월째 자취를 하고 있다.
그것도 여자친구랑 같이 동거를 하고 있다.

 

하여튼, 다음글에서는 원룸텔에서 9개월동안 살아보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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