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쉬의 일상 / / 2023. 8. 6. 17:15

여자친구와의 400일, 하단 꽃마름 방문 후기. 샤브샤브와 월남쌈이 맛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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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일

 

오늘은 여자친구랑 400일째 되는 날.

아침부터 어디를 가는게 좋을까 고민을 참 많이 했다.

 

마음같아선 서면미술관도 가고싶고..

을숙도 현대미술관도 가고싶고...

 

전포동 넘어가서 걍 분위기 좋은 카페도 싹 다 가보고싶고...

정말 하고 싶은게 많았다.

 


 

부산 날씨
날씨 정갈하게 33도 고정인거보소 아 ㅋㅋ

 

아..근데 내가 간과한게 있었다.

 

일단 지금 부산 날씨는 미친듯이 덥다는 것.

 

가뜩이나 흐리지도 않은 햇볕 정말 쨍쨍한 날씨.

더위를 미친듯이 타는 나로써는 지금 나가면 땀에 지배당하고

기진맥진해서 빨리 집 들어가자 할게 눈에 보였다.

 

오키..그럼 카페는 패스하고.

여자친구한테 "두끼" 먹으러 갈까? 라고 물어봤는데,

어라? 갑자기 꽃마름 이야기를 하더라.

 


여자친구 입에서 샤브샤브 전문점이 나오니 나로썬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음, 원래 나랑 여자친구랑 같이 뭘 먹으러 간다 치면은...

 

아트몰링에 있는 떡볶이 무한리필 두끼.

아니면 그 위에 있는 피자몰.

 

하다못해 돈이 조금 있다면 꼬기묵자 라고 불리는

소고기 무한리필집을 갔었기 때문이다.

 

원래 월남쌈을 좋아하나 싶어 한번 물어봤었는데

 

월남쌈하고 샤브샤브를 진짜 좋아하는데,

내가 혹여나 안 먹을까 싶어 지금까지 이야기를 안 했단다.

 

뭐,,내가 가리는 음식이 많은건 사실이긴 하지만

다행히! 월남쌈하고 샤브샤브는 먹는다.

 


하늘
하늘

 

집 주변에 있는 꽃마름을 가기로 했고.

밖에 나왔는데... 캬, 진짜 날씨 좋다.

하늘은 너무나도 맑다, 그거때문에 너무나 더웠다.

 

찜찔방가면 한번쯤은!

심호흡하고 들어가보는 한증막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다음주에는 대구에 가기로 했는데..

대구는 더더욱 덥겠지?

하, 솔직히 엄청 걱정되긴 하지만, 뭐 그때 일은 그때 생각하자.

 

미래를 걱정하는건 너무나도 섣부른 판단이니까.

 


 

하단 꽃마름

 

조금 걷다보니 눈 앞에 꽃마름이 보인다.

솔직히! 여기는 고등학교때 부모님이랑 같이 갔던 기억이 마지막이다.

 

그때는 뭐 월남쌈 같은거 안 좋아해서 스시만 집어먹었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여기를 여자친구랑 간다니, 솔직히 느낌이 많이 새롭다.

 


하단 꽃마름 가격표
하단 꽃마름

요즘같은 고금리 시대에 이 가격이라.

다른곳에 비하면 너무나도 좋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가게 내부는 깔끔했다.

보통 샤브샤브집이라 하면 뭔가 옛날 느낌이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다. 분위기가 고급 카페 느낌이다.

 


 

하단 꽃마름 메뉴판

 

처음 들어오면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주고 바로 주문을 받는다.

고기는 3가지 종류중에 하나, 육수는 한가지.

혹여나 두가지 육수를 고르고 싶다면 해산물 추가가 필요하단다.

 

예전에 나였다면 최대한 돈 안들어가는 목심과 양지를 시켰겠지만.

오늘은 400일 아닌가. 조금 사치를 부리기로 했다.

 

호주산 와규.

그렇다. 오늘 외식에는 호주산 와규를 먹는다.

 

사실 한우는 본가에 가면 배터지게 먹기 때문에 이미 아는 맛이고.

와규는 말로만 들어봤으니까, 이번엔 와규를 먹는다.

 


 

하단 꽃마름 고기

 

잠깐 샐러드바를 구경하고 오니 육수랑 고기가 세팅되어 있었다.

음,이게 5만원어치?

 

순간 마음속에선 양지 시킬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괜찮다. 오늘은 400일이다.

사치를 한번쯤은 부려도 되는 날이다.

 

그리고 걱정 안해도 된다. 꽃마름은 샐러드바가 있으니.

야채랑 같이 곁들여 먹으면 부족하진 않을거라 생각한다.

 


하단 꽃마름 샐러드바
하단 꽃마름 샐러드바

샤브샤브에 들어갈 야채를 고를 수 있는 샐러드 바와 월남쌈 전용 채소 바.

 

약간 마라탕 집을 연상케 할 정도였고.

월남쌈 채소는 종류가 많고 신선해서 좋았다.

 

야채는 여자친구가 좋아하니 직접 골라서 담아보라고 했고.

나는 육류쪽을 탐색해보기로 했다.

 


하단 꽃마름 샐러드바

 

사실 샐러드바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다.

애초에 여기는 메인이 월남쌈하고 샤브샤브고, 

 

샐러드바는 아직 샤브샤브랑 월남쌈의 맛을 모르는 어린아이들이나

기본으로 시켜아하는 고기로 배가 안차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곳이니 말이다.

 

종류는 한 대여섯가지 있었고.

맨 끝에 주말에만 나오는 특선 메뉴인 등갈비.

그리고 중간쯤에 양념 치킨이 있기에 그걸 챙겼다.


하단 꽃마름 샐러드바

 

맛은 뭐,,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다.

그냥 어느 가게에 있는 평범한 샐러드바에서 먹어볼 수 있는 평범한 맛.

 

근데 오히려 평범한 맛이 꽃마름 입장에서는 제격일 것이다.

여기가 피자몰이나 쿠우쿠우처럼 한가지 음식으로 미는 곳이 아니고.

 

주 메인인 월남쌈과 샤브샤브.

그리고 그 뒤를 곁들여주는게 샐러드바니까.

 

샐러드바 음식이 상상이상으로 맛이 있다면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다 엄청 싼 양지만 시켜서 대충 먹고

나머지는 샐러드바에서 집어 먹었을거라 생각한다.

 


 

하단 꽃마름 내부 전경

 

풍경 사진을 찍어 봤다.

원래 월남쌈집이나 샤브샤브집이라 하면은,

 

약간 옛날 느낌이 나는게 없지않아 있는데,

꽃마름은 디자인 자체가 뭔가 패밀리 레스토랑 느낌이 강하다.

 

뭐, 실제로 오늘 갔을때도 커플들은 거의 없고 가족단위로 많이 오더라.

최근에 자취 시작하면서 본가는 한번씩 들리긴 해도.

 

가족 단위로 외식을 한 적이 잘 없었던거 같은데,

다음에 본가 들릴땐 가족 다 모시고 한번 외식하러 나가야겠다.


 

하단 꽃마름 샤브샤브
하단 꽃마름 샤브샤브
하단 꽃마름 샤브샤브
하단 꽃마름 샤브샤브
하단 꽃마름 샤브샤브
하단 꽃마름 샤브샤브

 

여자친구랑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다보니 배가 거의 다 찼고.

마지막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과 팥빙수까지 딱 먹고 나니 배가 다 찼더라.

근데 역시,, 채소를 좀 많이 먹어서 그런가.

 

두끼나 마라탕으로 배를 채웠을때는

뭔가 더부룩하게 배가 불러 불쾌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꽃마름에선 뭔가 든든하게 배가 부른 느낌이었다.

불쾌한 느낌도 없었고 좋았다.

 


꽃마름에선 단점이랄게 딱히 없다.

아, 굳이 넣어보자면 샐러드 바랑 고기 양.

근데 샐러드바는 에피타이저 용도니까 단점이라 할 순 없겠다.

 

고기는 솔직히 비싼감이 조금은 있다.

150g 정도만 되었어도 나쁘지 않았을거 같은데, 100g 이라...

솔직히 150g 정도로 중량이 조금 상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개인적으로 진짜 좋았다 싶었던거는...

 

하단 꽃마름 라이스페이퍼

 

월남쌈용 라이스페이퍼가 무한 제공이라는 것.

실제로 월남쌈 전문점에서는..

 

이 라이스 페이퍼도 한 묶음에 추가금액을 받는 곳이 좀 있더라.

(라이스페이퍼 몇십장 들어있는게 1,800원인데 흠...)

 

근데? 꽃마름은 그냥 기본 제공이다. 이게 너무 좋았다.

물론 먹고 먹고 하다보면 두명이서는 이 한묶음으로도 충분하긴 하다.

 


하단 꽃마름 결제금액

 


전체적인 평.

 

1. 고기양이 조금 적긴 하다, 이건 50g 정도 증량이 되었음 좋았을거 같다.

 

2. 샐러드바의 음식들은 그저 그런 평범한 맛이었으나,

그로 인해서 샤브샤브랑 월남쌈이 더욱 더 돋보여줌.

 

3.분위기 좋고, 맛도 좋다.

 

솔직히 카드 긁었을 때 금액보고 조금 식은땀이 나기는 했지만.

다음에 돈이 있다면 여자친구나 가족들이랑 한번 더 오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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