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 / 2023. 9. 18. 20:36

추억이 깃든 피시방 폐업. 거기서 만원에 얻어온 전리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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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이제 밥을 먹을까~ 하던 순간에.

같은 회사 형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어 해쉬야 지금 어디야?"

"네 형 저 지금 집이죠"

 

"혹시 시간 괜찮으면 형좀 도와줄 수 있을까?"

"엥 어떤거 말씀하시는걸까요?"

 

"너 컴온피시 알아?"

"네 거기 알죠"

 

"여기서 모니터샀는데 혼자 옮기면 조금 빡세서, 같이 좀 도와줘"

"오잉, 알겠습니당."

 

  

 

컴온피시.

하단오거리 쪽에 위치한 피시방이고..

 

거의 고등학교 때 쯤?

고1부터 친구들이랑 집가던 도중에 피시방 들렀다 가자!

하면은 무조건 컴온피시에서 시간을 떼우곤 했어요.

 

그러다가 학원도 한두번씩 째주고..ㅎㅎ;

여튼 저한텐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모니터를 샀다..?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뭐, 원래 이 피시방에서 키보드나 장패드나 마우스를 팔기는 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스틸시리즈 rival 310 모델 같은 경우도.

 

여자친구한테 기존에 쓰던 로지텍 마우스를 넘겨주려고.

저 컴온피시에서 만원인가 주고 구매 했었거든요.

 

근데 모니터는 보통 안 파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어 내려가 확인을 해 보니.

 

물건을 팔건 다 팔고

넘길건 다 넘긴다 이런 소리를 하시더라고요.

 

여기서 직감했습니다.

"아, 이 자리 폐업하고 다른 피시방이 들어오겠구나." 하고요.

 

왜냐면 정말 현실적으로.

피시방 리모델링이 목적이다?

 

그러면 기존 물품들은 싹 어디에 빼놓고 리모델링을 하는게 일반적일 겁니다.

근데, 모니터나 본체를 다 판다? 이건 뭔가..이상한거죠.

 


뭐..하여튼.

회사 형님을 따라 모니터를 옮기고, 다시 피시방으로 복귀.

 

사장님께 다시 여쭤 보니.

의자든 모니터든 여튼 엄청 싸게 판매를 하고 계신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폐업은 마음이 아프지만.

물건을 싸게 얻을 수 있다면 역시 구매를 하는게 정답이겠지요.

 

집안 1등 서열인 여자친구와의 대화 후.

자취방에서 쓰기 요긴한 물품을 몇개를 구매해 왔습니다.

 

 

 

 

첫번째로 구매한 제품.

이메이크 사의 제네시스 키보드입니다.

 

특징이라 하면, 크리스탈 키캡에 카일 광축.

그리고 완전 방수라 이론적으론 물청소가 가능한 녀석이지요.

 

맨 처음에는 이 녀석한테 제네시스 라는 네이밍이 붙어 있기에.

요즘 유행하는 제네시스8K 기판이 든 녀석일까? 싶긴 했는데..

 

그냥 네이밍이 제네시스 였습니다. ㅎㅎ;

 

 

원래 기존에 쓰던 앱코 해커사의 k511 V2 텐키리스 모델이 주력이긴 하지만.

다른건 몰라도 키보드는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저로썬.

 

한 키보드를 청소해서 못 쓰는 상황이 왔을 때, 예비용으로 쓸 만한 키보드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구매를 하게 되었고요.

 

가격은 놀랍게도... 3천원이었습니다.

피시방에 중고상품 감안해도 3천원은 개꿀 가격이지요.

 

고를 때 키보드 하나씩 두들겨보고,

그나마 상태 괜찮은 녀석으로 건져 왔습니다.

 

 

 

두번째는 CJ entus 게이밍 헤드셋입니다.

이녀석은 6천원에 건져 왔던걸로 기억을 하고 있어요.

 

저는 요즘 FPS를 잘 안하고, 하더라도 블루투스로 에어팟 연결을 하고 사용을 하다 보니.

딱히 헤드셋이 필요하다? 하는건 없었는데요.

 

여자친구가, 밤에 게임할 때 소리때문에 제가 깰까 싶어 구매를 했다고 합니다.

이건 그나마 상태 제일 좋은 녀석으로 챙겨 왔어요.

 

 

 

3번째는 게이밍 의자입니다.

이거 누끼 딴 이유는 집이 개판이라.. 일부로 땄다는거 알아두심 되구요.

 

원래 당근마켓에서 구매 한 게이밍 체어가 있긴 했는데.

옆 부분 접합부가 이상해서 그런진 잘 몰라도..

 

등을 기대니 한쪽이 좀 몰려가지고.

흔히 말하는 허리가 뒤틀리는 의자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새 의자를 구매를 해야겠구나~ 하던 찰나에.

이 녀석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얘가 아마..5천원인가 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게이밍 의자 하자있는거 당근에서 제일 싸게 사도 만원~2만원쯤 하곤 하죠.

 

근데 5천원에 이정도 의자?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물론 뒤에 가구코리아 마크가 붙어있긴 합니다만.. 뭐 괜찮습니다.

 

싼 가격에 의자를 얻은걸로 만족하는게 맞지요.

 

 


원래는 본체랑 모니터도 좀 구매를 해서

집을 아예 게이밍 존으로 만들려고 하긴 했습니다만..

 

정말 안타깝게도, 본체랑 모니터는 이미 계약자가 있는 상태고

한두대 쯤 남으면 살 수 있을거 같다! 라고 말은 해주셨지만...

 

한번 더 가보니 이미 업자들이 다 예약을 해 놨다고.

못 사는 상태다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ㅎㅎ...ㅠ 그래서 결국엔 본체랑 모니터는 못 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상당히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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