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물류센터 출근 두번째 후기, 배송방면 적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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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다이소 물류센터에 취업을 했다는 글을 작성을 했었고
오늘 적을 글은.. 퇴사 후기입니다.
"엥? 다닌지 얼마나 됐다고 퇴사를 하시나요?"
라는 댓글이 아마 달릴 듯 한데요.
여기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이소에 입사하시는 분들도 꼭 한번 읽어보시고
입사하시기 전, 꼭 생각을 다시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2024년 11월 19일 부로 다이소 부산 물류센터에 입사하여
배송방면 분류, 적재 팀으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하는 일은 간단해요.
그냥 끝까지 물건 분류해서
롤테이너에 담고 옮기고 합니다.
거기에 흔히 장척이라고 불리는 물품(큰 물품들)
이거 나오면 이것도 따로 빼서 롤테이너 넣어야 하고..
하여튼 뭐 그냥 물건 나오는거 죽을때까지 롤테이너에 넣고 빼고 롤 갈고
그냥 이거 무한 반복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서론은 집어 치우고.
그만 둔 이유는 간단합니다.
1. 일이 너무 억세다. (상상 이상으로)
사실 물류센터중에 일이 안 힘든곳이 잘 없긴 합니다만
다이소는 쿠팡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진심으로요!
다이소 배송방면 팀은
보통 주간 조 기준으로 한 라인에 두명이 들어갑니다.
그리과, 보통 두 라인이 붙어있고요.
편의상 두 라인당 한 섹터라고 언급 하겠습니다.
한 팀 기준으로 총 4개의 라인, 두 섹터를 맡기 때문에
주간조에 들어가면 총 8명이 근무를 합니다.
근데? 야간은 인원이 많이 없습니다.
3명이서 두 섹터, 4라인을 봅니다.
근데 주간조보다 물량이 적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물량은 똑같습니다.
심지어, 인원이 없어서 한명이 라인 3개를 볼 때도 있고요.
거기에 중간에 물건이 안 내려오는 순간은 없습니다.
(가끔씩, 소터 라인이 멈추는 경우는 있음, 1-2분 정도?)
(그때 말고는, 쉴 시간이 진심으로 없고, 라인에 물건 꽉 차있으면 그때 물건을 다 빼서 여유를 만들어야 해요.)
그냥 출근하고 쉬는시간 제외하고, 마감 전 까지
진짜 온 힘을 다해 뛰어다니며 물건 빼고 그래야 합니다.
2.실적 문제
일단, 배송방면 팀으로 들어가게 되면
개인적으로 스캐너를 하나씩 지급받습니다.
본인이 속한 라인에 있는 서버 접속 바코드 찍고
색상 바코드 찍고
이후에 본인 개인 바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동기화를 끝내는데요
라인 곳곳에 위치한 컴퓨터에서
본인이 얼마나 물건을 찍어서 적재를 했는지 수치가 나옵니다.
근데? 이게 야간 하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한시간에 260개를 뺀다고 해요.
이게 진짜 말이 안 되는 수치입니다.
제가 진짜 미친듯이 뛰어다니면서 물건을 뺐거든요.
근데도 너무 억세서 다른 분들이 장척 빼주고 라인 빼주고 했고요.
그렇게 했는데도 한시간 200개를 겨우 넘겼습니다.
제 모든 힘을 다 쏟아서 일을 하는데도 아직 부족하다고, 더 빠르게 해야된다고 합니다.
물론, 빠르게 하는거야 할 수야 있죠.
근데 여기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3.테트리스
흔히 물건을 쌓을 때, 안 쓰러지고 최대한 잘 쌓기 위해서는
테트리스 처럼 물건을 잘 배치해서 쌓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근데, 토트박스도 롤테이너에 적재를 해야 하고요.
거기에 장척 나오면 장척도 넣어야 하고요.
길다란 물건 나오면 그것도 위치 잘 재서 넣어야 하고요.
쿠팡처럼 박스 단위가 정해져 있다면 문제는 안 되겠지만
다이소 상자들은 크기가 다 제각각이라
이 테트리스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올라갑니다, 머리를 잘 써야 해요.
물론 머리도 쓸 수야 있죠.
근데 머리를 쓰기도 전에 물건이 미친듯이 내려옵니다.
몸만 힘들면 그런갑다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데
이젠 몸이랑 머리가 둘다 아픕니다, 진심으로요.
그렇게, 11일 정도 근무를 하고 나서 감기에 걸렸는데
진짜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몸이 안 낫고.
이대로 가다간 진짜 골병이라는게 뭔지 알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엔 일을 그만두겠다 말씀 드렸습니다.
물류센터를 쉽게 본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쿠팡도 경험을 좀 해 봤고, 이정도면 할 만 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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