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을 쭉 봐 오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대충은 알고 계시겠지만
제가 거주하고 있는 자취방은 기본 옵션으로 공용 정수기가 있었습니다.
뭐 일반적인 큰 말통 꽂아서 쓰는 그런 정수기 말고,
진짜 호스 따라서 실시간으로 정수되는 그 정수기 말이에요.
[자취] 원룸텔 자취 후기 2탄.
전 글에서 원룸텔 자취 후기 1탄을 적었다. 오늘은 원룸텔 자취 후기 2탄을 적어볼까 한다. 혹여나 전 글을 못 본 사람들은 아래 링크에서 글을 한번 읽기를 바란다. https://hash-blog.tistory.com/14 여하
hash-blog.tistory.com
뭐, 솔직히 말해가지고
그거때문에 자취하면서 물 걱정을 딱히 해본적이 없어요.
왜냐? 물 다 떨어지면 그냥 공용 정수기 가서 텀블러에 물 담아오면 되니까.
그러다보니, 다른 지인들이 자취할 때 예상외로 물값이 많이 나온다 하면은
저는 그걸 그렇게 크게 공감을 못 했습니다. 물값이 안나오니까요.
근데, 제 자취 생활을 조금 흔들어 버리는 대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최근에는 일정이 좀 바빠서 타지에서 업무를 지속적으로 보다가
오랜만에 자취방에 들렀고, 물을 한잔 마시려고 통을 들었는데
어라, 물이 다 떨어졌더라고요.
"아, 밖에 추운데..물 뜨러가기 귀찮은데..그래도 물은 먹어야지."
별 생각없이 물통을 들고 공용 정수기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
????????????
원래 정수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정수기가 없어졌더라고요.
순간 뇌가 멈춰가지고, 뭐지? 내가 층수를 잘못 봤나? 싶은 생각도 했었는데,
그것도 아니고, 진짜 정수기가 없어졌더라고요.
일단 상황 파악이 필요하다 싶어 집주인한테 문의를 해 봤는데
정수기를 쓰는 가정이 거의 없는걸로 판단해서
계약 해지를 하고 정수기를 제거했다 하더군요.
아, 이건 예상못한 사곤데.
당황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생수를 사지도 않았고,
지금 마실 수 있는 물은 수돗물 밖에는 없었거든요.
뭐 인터넷에 나오는 말로는 대한민국 수돗물은 음용이 가능하다 막 이러는데...
이 수질 개선을 위해 넣는 염소 특유의 맛이 참.. 저랑 안 맞았었거든요.
한 3일동안은 어거지로 수돗물만 좀 먹다가.
아, 이거 먹다가 토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인터넷을 계속 찾아봤었습니다.
자취방 전용 미니 정수기도 알아봤었는데요.
솔직히, 전세나 자가도 아닌 월셋방에
렌탈로 쓰는 미니 정수기를 두는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거 같고.
물을 시켜서 먹자니 공간도 부족하고, 쓰레기 버리기도 힘들고.
그냥 참고 수돗물을 먹을까 생각을 하던 와중에..
요 브리타 정수기라는 물건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나름 후기도 많고, 찾아보니 필터 회수 서비스도 있고,
이거 좀 괜찮은거 같다 싶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모델은, 위 사진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만.
리켈리, 2.2L 사이즈로 구매를 했습니다.
뭐 찾아보니 8리터짜리 대용량도 존재한다곤 하는데
굳이 자취방에 그런 큼지막한걸 놔두는건 좀 아닌거 같아서 안 샀고요.
필터는 혹시나 싶어서 3개짜리를 같이 구매를 했습니다.
아, 그리고 필터는 종류 상관없이 전 기종 다 호환이 된다고 합니다.
여하튼! 한달 좀 넘게 사용을 해 봤고요.
후기 한번 작성해볼까 합니다.
[필터]
필터 자체는 한달 정도 사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통 위에 교체주기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가 달려 있긴 하거든요.
근데 이건 뭐.. 눌렀을때부터 한달 뒤에 그냥 꺼지는 타이머 느낌이고
필터에 연동되는건 아니니까 참고는 하시고요.
하튼 이 필터는 한달 이상 써도 되는거 같습니다.
처음 물통 사면 필터 하나 동봉되서 오는데
그거 지금 한달 넘게 사용중인데도 물 맛 그대로에요.
실제로 다른 분들도 필터 하나당 두달까지는 써도 괜찮다고 하시덥니다.
잘 쓰시다가 물맛 이상한데 싶을 때 필터 갈아주시면 될거 같아요.
[물맛은?]
정수기에서 떠 먹는 물이나,
아님 그냥 편의점에서 사 먹는 물 맛 납니다.
수돗물 특유의 그 염소맛이 없어요.
이거 진짜 신기하더라고요.
찾아보니까 이 필터 자체 구성이
맨 윗부분엔 메쉬 필터로 한번 거르고
내부엔 코코넛 활성탄으로 물맛 잡아주는 식으로 해서
딱 우리가 아는 그 물맛이 나게 해준다더군요.
개인적으로 수돗물의 그 염소맛이 안 나서 간편했습니다.
[정수량이랑 가성비는?]
기본적으로 필터 하나에 500ml 물통 300-500개 정도
여과가 가능하다고 안내를 하고 있는데요.
대충 동원샘물 무라벨 생수 500ml 80개 가격 기준으로
물 한통당 230원 잡고 300개 잡아도
가격이 대략 7만원 가까이 나오는데
제가 산 필터는 단순 계산해도 개당 7천원 꼴이니까.
거의 10분의 1정도나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쓰레기도 안 나오고
공간도 안 잡아먹으니까, 솔직히 메리트가 많이 있는 편이죠.
[결론]
솔직히 그냥 가정집은 대부분 정수기 쓰니까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저처럼 자취방 생활하시는 분들은
꼭 주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물 그거 주문해서 먹으면 되는거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500ml짜리 주문해서 먹는거보다
저런 정수 물통 하나 사서 드시는게 더 이득이고 공간도 안 잡아 먹습니다.
그리고 요즘 자취방 정수기라고 해가지고
뭐 설치형 이런거 광고 좀 많이 뜨는거 같던데..
그거 배관공사든 뭐든 하려면 집주인 허락 맡아야 하고
나중에 이사갈때는 원상복구 해놓아야 합니다 그거.
그냥 이런 물통 하나 사서 드시는거 강력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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