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표절 논란 어디서 시작됐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 1150만 명을 돌파했다. 2026년 개봉작 중 단연 최고 흥행이다. 장항준 감독, 유해진 주연. 1457년 청령포에서 단종과 마을 촌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담았다. 개봉 초반부터 관객 반응이 뜨거웠고, 2월 4일 개봉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천만을 넘겼다.
그런데 천만을 찍자마자 뜬금없이 표절 의혹이 터졌다. 3월 9일 MBN 보도로 알려진 건데, 2019년에 세상을 떠난 시나리오 작가 A씨의 유족이 목소리를 낸 거다. A씨는 2000년대 초에 '엄흥도'라는 31부작 드라마 시나리오를 썼는데, 이 시나리오와 영화의 일부 장면이 너무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유족 측에 따르면, 이 시나리오를 이전에 제작사 한 곳에 보낸 적이 있다고 한다. 1심에서 제작사 쪽이 '받긴 했지만 참고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후 갑자기 '친분으로 봐달라'는 식으로 태도가 바뀌었다는 게 유족의 설명이다.
유사하다는 장면들 구체적으로 뭐가 있나
가장 많이 비교되는 건 음식 장면이다. 영화에서 단종이 유배 생활 중에 올갱이국을 먹으면서 만족감을 드러내는 장면이 있다. 시나리오에서는 메밀묵을 먹는 장면인데, 전개가 꽤 비슷하다. 단종이 처음에는 음식을 거부하다가 점차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흐름. 그리고 단종이 음식에 감탄하면, 엄흥도가 그 말을 마을 주민에게 전달하는 구성까지 닮았다는 설명이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리려는 단종을 엄흥도가 구하는 장면, 엄흥도의 아들이 관아에 끌려가는 설정도 비교 대상에 올랐다. 캐릭터 쪽도 눈에 띈다. 역사적으로 단종의 궁녀는 여러 명이었는데, 시나리오와 영화 모두 '매화'라는 한 명의 인물로 합쳤다. 엄흥도 자녀도 실제로는 여럿인데, 둘 다 외아들 설정이다. 이렇게 여러 요소가 동시에 겹치니까 '역사 소재라 어쩔 수 없이 비슷한 것 아니냐'는 반론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제작사 입장과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제작사 온다웍스는 3월 10일 공식 입장문을 냈다. 핵심은 두 가지. 첫째, 영화에는 분명한 원안자가 따로 있다. 둘째, 기획부터 제작까지 다른 작품을 참고하거나 접한 적이 전혀 없다. 표절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법적 절차를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유족 쪽은 좀 다른 톤이다. 원작자가 A씨라면 작품에 이름만 올려주면 된다고 했다. 제작사랑 싸울 생각은 없다고도 밝혔다. 다만 제작사에 시나리오 창작 과정의 자료와 출처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다.
솔직히 이런 논란은 역사 소재 영화에서 종종 보인다. 같은 인물을 다루면 비슷한 장면이 나올 수 있으니까. 근데 이번 건은 장면 하나가 아니라 여러 설정이 동시에 겹치는 게 포인트다. 천만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찍은 직후에 터진 논란이라 관심도 더 크다. 추가 사실관계 확인에 따라 어디로 흘러갈지, 당분간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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