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쉬입니다. 다들 잘 지내시고 있지요?
저는 요즘 시간이 좀 남아가지고,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던 블로그를 다시 운영하는 중입니다. 하하.
뭐.. 흔하디 흔한 서론은 넘어가구요.
오늘은 원팬파스타 직접 해 먹어본 후기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자취생 최고의 요리, 파스타]
엥? 파스타가 왜 자취생 최고의 요리냐?
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거라 생각합니다만.
진짜 현실적으로 말씀 드리자면은
파스타 면이 엄청 쌉니다.
보통 마트에서 파는 3-4인분 파스타 한 봉지에
2천원 초중반이면 삽니다.
그리고 소스는 좀 가격이 나가긴 하지만
오늘 제가 설명드릴 알리오 올리오 기준으로 잡아본다면
생 마늘 하나 사고, 올리브유 하나 사 놓고.
마늘 상하기 전에 매일 파스타 먹는다 가정하면..
솔직히 하루 한 끼 천원 내외로 컷팅 가능합니다.
밖에서 한끼 먹으면 거의 만원 가까이 하는거 생각해보면
솔직히 엄청 싼거 맞거든요 이거.
[근데 왜 사람들이 파스타를 안 해 먹을까?]
다만 사람들이 파스타를 안 해 먹는 이유는..
한가지, 설거지 할게 엄청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저희가 아는 파스타 조리를 한다 가정하면은.
냄비(면 끓여야 함)
채반(면 건져서 놔둬야 함)
면수 그릇(면수 따로 담아놓을 그릇 있어야 함)
프라이팬(파스타 추가 조리할때 필요함)
밥 먹는 그릇(파스타 담아야 함)
대충 생각해도 5개고
극단적으로 줄여도 3개는 나옵니다.
솔직히 자취할때 제일 귀찮은게 설거지잖아요. 그쵸?
[혁신의 시작, 원팬파스타]
근데, 이 귀차니즘을 극한으로 없애버린 파스타 조리 방법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 이름하야 바로 원팬 파스타.
다른거 필요없이, 프라이팬 하나로 파스타 조리를 끝내버리는.
저희가 알고 있는 파스타 상식을 박살내는 조리방법이 나타난 거죠.
오늘 제가 이 원팬 파스타 직접 해 먹어 봤고,
후기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재료는 심플하게 갑니다.
물론 기름은 올리브유를 쓰는게 정통이긴 합니다.
알리오 올리오 이름 자체가 마늘과 올리브유 라는 뜻이거든요.
다만 올리브유 가격이 너무 비싼 관계로..
그나마 집에 있던 카놀라유로 대체했습니다.
(그렇다고 제일 싼 콩기름은 쓰지 마십쇼.)
그리고 페퍼론치노는 꼭 구매하세요.
애초에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가 오일 베이스 파스타다 보니까
매운맛 없으면 좀 느끼합니다.
(없으면 그냥 고추가루 넣어도 되긴 합니다.)
일단 마늘부터 준비합시다.
생 마늘을 쓰셔도 되고, 마늘 가루나 간마늘을 쓰셔도 되긴 하는데.
저는 생마늘을 선호하기에 이거 샀고요.
마늘 양 같은 경우는 사람마다 편차가 있기는 한데
저같은 경우는 마늘이 상하기 직전이라(...)
좀 많이 꺼냈습니다. 하하..
하튼! 이 마늘들 전부다 꼭지는 따 주시고요.
마늘을 어떻게 썰던지 상관은 없습니다.
보편적으로 편처럼 써는게 국룰이라곤 합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한두개만 편썰이로 썰어 놓고
나머지는 칼등으로 으깨서 절반 자릅니다.
솔직히 어떻게 해도 상관없긴 해요.
다 손질한 마늘은 따로 담아두도록 하고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릅니다.
보통 큰숟갈로 4스푼 정도 넣으면 된다곤 하는데
저는 5스푼 정도 넣었습니다.
적당히 열이 올라왔다 싶을 때
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기름에 마늘 향을 좀 입히는 작업이기 때문에
저처럼 한 쪽으로 모아서 튀기듯이 하면 마늘향이 확 살아요.
이건 저만의 꿀팁이니까 참고해주시면 될거 같고요.
제가 마늘을 손질할 때,
한두개 정도는 편썰이로 해 놓는 이유가
제일 얇은 마늘이 좀 노릇하게 튀겨졌다 싶었을 때가
바로 이 페퍼론치노를 넣는 타이밍이기 때문이거든요.
빠르게 페퍼론치노를 부셔서 넣어주고
3번사진처럼 기름에 튀깁니다.
오일에 마늘향을 입혀주면서
고추기름을 만드는 과정으로 봐 주시면 되고요.
페퍼론치노랑 마늘이 얼추 튀겨졌다 싶었을 때!
물을 넣습니다.
물 양은 500-550ml 정도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치킨파우더 작은숟갈 한스푼 넣고.
미원 한꼬집 집어 넣어주세요.
그리고 한번 살짝 저어 주시고요.
물이 끓는걸 기다리는 동안, 파스타 면을 준비합니다.
참고로 파스타 면 1인분을 잡는 제일 편한 방법은
집에 굴러다니는 병뚜껑에 파스타가
가득 담길때까지 잡아주시면 됩니다.
보통 100원짜리 정도 두께가 1인분이고
500원짜리 두께가 대략 넉넉한
곱빼기 분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 병뚜껑이 100원짜리보다 살-짝 더 크니까
대략 1.1-2인분 봐주시면 되겠네요.
물이 끓으면 파스타 면을 집어 넣습니다.
그럼 준비 끝!
이제 휴대폰 타이머 대략 10분정도 잡아 주시고
바닥이랑 면 끼리 안 달라붙게 휘휘 저어 주시면서
졸이듯이 끓여주시면 됩니다.
아, 물양이 너무 많아보인다!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파스타는 삶아지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물을 흡수하기도 하고
프라이팬에서 졸이면서 물이 날라가기 때문에 안 부족합니다.
실제로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물이 확실히 줄어든게 보이시지요?
그렇게 밑에 안 눌러붙게 열심히 저어주시면서 졸여주시고.
거의 다 졸여졌다 싶었을 때
만테까레 하듯이 한번 휙휙 뒤집어 주시면은
이렇게 물이 쫙 없어진 파스타가 완성 됩니다.
물론 여기서 프라이팬째로 먹어야 원팬파스타긴 한데
저는 리뷰를 남겨야 하니까 부득이하게 그릇으로 옮겼어요.
(ㅋㅋㅎ)
[그래서 맛은 어떤가?]
저는 개인적으로 파스타를 엄청 좋아하는 편이라
지금처럼 원팬 파스타가 유행하기 전에도
설거지 생각 안하고 파스타를 계속 해서 먹었습니다만..
지금까지 해먹어 본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중에서 제일 맛이 좋았습니다.
물론 안에 치킨스톡이나 미원이 들어갔기 때문에
이 조미료 맛도 좀 한턱 하는거 같기는 한데요.
확실히 제가 지금까지 만들어서 먹어본 파스타중엔 제일 맛있었습니다.
[원팬파스타의 장점]
요 파스타의 큰 장점은.
설거지 거리가 진짜 많이 안 나온다는 겁니다.
물론 마늘 손질한 칼이나 도마는 필수적이라 제외한다 하더라도
조리 자체는 프라이팬 하나에서 진행이 되니까,
기존 파스타보다는 확실히 설거지 할 물품들이 줄어드는건 사실이고요.
저야 뭐 후기 적는다고 그릇에 옮겨 담았지만..
조리 이후 프라이팬 째로 드신다 가정하면
프라이팬이랑 드신 식기, 도마랑 칼만 설거지 하면 끝입니다.
기존 파스타 조리할 때
설거지 할 식기가 4-5개 나오는거 감안하면
솔직히 이정도면 편한거 맞구요.
무엇보다도, 면수 걱정을 안 해도 됩니다.
보통 파스타를 할 때 면수를 따로 넣는 이유는
이 오일이랑 면수랑 같이 유화작용(에멀젼)을 시켜서
소스를 좀 걸죽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 줘야 하거든요.
근데 원팬파스타는 바로 프라이팬에다가 파스타를 삶아버리니까
자연스럽게 면수가 나오고, 계속 끓이면서 졸고 졸고 하니까
딱히 에멀젼을 위한 행위를 안 해도
잘 섞어주면서 졸여주시면 알아서 걸죽한 농도가 나옵니다.
물론 저는 쉐프들이 하는 거처럼
만테까레를 하긴 하는데.. 안해도 상관없긴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이 파스타가 솔직히 식기들 설거지하고 뒤처리하는게 너무 귀찮아서
자취생 분들이 잘 안해먹는 경우가 많긴 한데.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으로 원팬파스타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맛도 좋고, 무엇보다 뒤처리가 상당히 편해요.
다들 한번씩 해보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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